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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디지털 인쇄로 불황뚫는다(하)

2008-01-07




















[디지털 인쇄로 불황뚫는다(하)] 한국학술정보 채종준 대표,

“디지털 인쇄 통해 전문지 시장 개척할 수 있었다”




다품종 소량 생산 유리…운영비용 옵셋 인쇄 30% 수준


- 디지털데일리 2007년 09월 06일 -













































"한국에서 출판업이 계속 불황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대량생산에 따르는 재고부담이라는 문제점 때문이다. 디지털인쇄의 가장 장점은 필요한 양을 그때 그때 생산할 수 있다는 온디맨드(On Demand)다. 재고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면 수익을 내는 것도 어렵지 않다."

한국학술정보 채종준 대표<사진>는 디지털 인쇄의 장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학술정보는 지난 1992년 학술지 DB서비스 사업을 모태로 설립된 회사다. 지난 2000년부터 출판사업을 준비해 2004년부터 본격적인 출판사업에 뛰어들었다.



채 대표는 디지털 인쇄를 채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자신이 인쇄의 '인'자도 모르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학술DB사업을 시작하면서 IT기술을 처음 접하게 됐다. 어느정도 DB가 쌓이자 이것을 이용한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디지털 인쇄기를 접하고 나서 기존 인쇄시장의 방식보다는 디지털 인쇄가 학술출판에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에서는 불모지로 여겨지는 학술서적을 지난 3년간 매년 1000여종을 펴내고서도 수익을 거두고 있다. 한국학술정보의 지난해 매출액은 45억원. 그중 23억원이 출판관련 매출이다. 전 과정을 디지털 인쇄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출판계는 전문서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다. 기존 방식처럼 대량의 재고를 떠 안는 구조에서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서다. 우리 같은 경우는 판매량이 50권만 넘겨도 수익을 낼 수 있다. 재고를 20권 이하로 가져가면서 시장 상황에 맞춘 출판이 가능하다."



디지털 인쇄는 모든 인쇄 과정의 디지털화해 기존 옵셋 인쇄 방식에 비해 유지비용을 포함한 실제운영비용을 옵셋 인쇄기 보다 3분의1로 줄일 수 있다. 기기 도입비용도 기존 옵셋 인쇄기보다. 30~50% 저렴하다.



옵셋 인쇄는 1000장이 인쇄된 뒤에 제본 등 후가공에 들어갈 수 있지만 디지털 인쇄는 1권 단위로 인쇄되기 때문에 완성본을 얻기 위한 시간도 기존 대비 50% 정도 빠르다. 물론 아직까지 1000부 이상을 인쇄할 때는 기존 옵셋 방식이 비용절감 측면에서 유리하다.
"현재까지 디지털 인쇄는 수익기반의 출판의 다양성을 추구하는데 유리하다. 주문형 생산, 신속한 납기 등에 장점을 갖고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컬러수요가 늘고 있는 현 상황에 뛰어난 대처 능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향후 기기 단가가 내려간다면 급속히 기존 인쇄를 대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학술정보는 국내에 인쇄 공장을 운영하기 위한 인력과 기획자 등 120명, 중국 연변에 220명 등 총 340명의 직원이 있다. 네트워크를 이용해 중국에서 디자인과 교정 등을 맡고 있다. 중국 직원들은 한국어가 필수며 교정과 디자인을 위한 교육과정을 수료했다.


"아웃소싱도 디지털 인쇄의 한 단계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출판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인건비도 경쟁력이기 때문에 지난 2000년부터 중국 지사를 설립해 직원들을 집중 교육해왔다."



채 대표는 디지털 인쇄가 향후 종이를 벗어나 인테리어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봤다. 또 인쇄업계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디지털 인쇄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HP 인디고 S2000의 경우에는 종이가 아닌 PVC 등에도 인쇄가 가능하다. 인테리어 광고 등의 분야까지도 인쇄가 흡수할 수 있는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들이 시시각각 변하며 요구가 다양화되고 있는 시장 상황은 인쇄업계가 디지털 인쇄 도입을 더이상 미룰 수 없도록 할 것이다. 인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디지털 인쇄 도입을 더 이상 망설여서는 안된다."



한편 한국학술정보는 잡지와 사진집 등 인쇄 대행도 담당하고 있다. 향후 앨범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HP의 인디고 제품의 경우 인화수준의 인쇄가 가능하다. 이런 기술 발전 속도라면 인쇄와 인화가 같은 단어로 통용될 날도 머지 않았다. 웨딩사진 앨범 등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출판 외에도 앨범시장 등 디지털 프린팅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 기사원문보기 : http://www.ddaily.co.kr/news/news_view.php?uid=28580